독일 시민대학(Volkshochschule), 폭스호크슐레에서 독일어를 배우기 시작한 지 이제 일주일이 조금 넘었다. 늘그막에 학생이 되어서, '이것은 사과입니다', '이것은 만두입니다'를 배우려니 신선하다.
한편으로는 처참하다. 천만 번도 넘게 따지고 고민했지만, '가자'였다. 그래서 왔다. 그리고 한국이 그리울 때, 참 많다(내 이럴 줄 알기는 했지만 이렇게 빨리?).
입에 담아봐야 내 입만 아픈 지옥 같은 나라, 또라이 같은 직장 상사는 또 지겨워지겠지만, '다 읽고 알아들을 수 있던, 그래도 편하던' 한국이 기분 좋은 꿈처럼 그리워질 때가 정말 많이 있다.
좌우간,
인링구아(inlingua)라는 사설 학원과 폭스호크슐레 중에 어디를 갈지 좀 알아보았다.
그러던 중 인링구아에서 온라인으로 레벨 테스트가 가능하기에, 그동안 #Udemy, #듀오링고를 통해 틈틈이, 하나도 쌓지 못한 독일어 실력으로 시험을 보았다. 그런데 A2가 나오는 것이 아닌가? "여기 맥주 한 잔이요!" 밖에 못하는 내가? 정말?
말이 안 되는 거지만 어쨌든 테스트 결과를 가지고 학원에서는 A2 반에 들어가 보라고 했다.

단 한 마디도 못 알아들었다.
선생님이 무슨 말을 하셨는지 나중에 들어보려고 조금 녹음을 했다.
독일인 친구에게
"야, 선생님 뭐라고 하냐?"물었더니,
"러시아 억양이 완전 세네. 별 말 아니야, 코로나 확인 종이에 싸인 하라네."
한국인이 러시아 스타일 독어를 배워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. 그래서 인링구아는 탈락.
앗! 갑자기 폭스혹스슐레를 말하다보니까 설명하고 싶어져서 주제 변경!
폭스, Volks를 보고 그냥 넘어갈 수는 없잖아?
(블로그 초보니까 괜찮아)
[들어봤음직한 독일어] 폭스바겐, 아시죠?

Volkswagen은 Volks + Wagen
Volks(폭스) = 사람들, 시민, People
wagen(바겐) = 차, car
한국서 외제차로 비싸게만 보이던 폭스바겐의 의미는 시민의 차, 우리 모두의 차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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